일상

만학도의 5학년 일기

찻잔속청개구리 2024. 3. 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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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5학년 1학기를 등록했다.

배움의 즐거움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 아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 배움에 큰 뜻이 없어서 늦게 트였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업무를 비롯해 배우는 것 그자체가 즐겁다.

엄한 집안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뭔가를 하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보니 과정이 고통스러웠고, 좋은 결과에서 기쁨을 누려도 잠깐이었다.

 

이러던 내가 언제가부터 개과천선해서 방송대 편입을 하게 되었다. 업무 유관성을 빌미로 시작했는데, 수업듣고 시험치는 과정이 너무나도 즐겁다. 학점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배우는 시간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마지막 학기는 알고리즘과 java프로그래밍 그리고 재수강으로 소프트웨어공학을 듣는다. java프로그래밍은 찍먹이라도 했지만 알고리즘을 그렇지 않아서, 오픈채팅방에서 구한 스터디원과 함께 공부하기로 했다. 사실 이 스터디는 지난 학기 자료구조 스터디였는데, 이번 학기에 알고리즘 스터디도 한다길래 냉큼 가입신청을 넣었다.

 

3월 중순에 스터디 발표를 2번 연달아 하게 되어서, 매주 올라오는 알고리즘 강의는 열심히 들어야겠다. 내가 젤 좋아하는 교수님 2분이서 강의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올해 여름 졸업하게 되면 일가친척 다 불러서 잔치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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