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민간임대 청년안심주택 추가당첨부터 계약까지: 실전 후기 공유 #1

찻잔속청개구리 2025. 4. 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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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업무 중 반가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바로 임주지원센터로부터 ‘청년안심주택 추가당첨’ 안내 문자와 메일을 받은 건데요,

예비번호 23번이었던 터라 사실 거의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당첨이 됐습니다!

 

1. 당첨 즉시 입주의사 회신 – 빠른 회신 필요

문자 내용에는 당일 오후 4시까지 입주의사를 회신하라는 요청이 있었고, 즉시 입주의사가 있다는 내용으로 회신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입주의사와 계약의사는 다르다는 것!
실제 계약 여부는 집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2. 4월 1일 – 온라인 서류 제출, 운 좋았던 입사기념일 휴가

청년안심주택은 사전점검(즉, 집을 미리 보는 날)을 온라인 서류 제출 후에야 예약 가능합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미리 사용해둔 입사기념일 휴가가 있어, 하루 만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할 수 있었어요.

 

3. 4월 6일 – 주말 사전점검, 벚꽃 피는 날

서류 보완이 없다는 회신을 받은 후, 사전점검 날짜를 일요일로 정했습니다.
계약 여부가 불확실했기에 평일 휴가를 또 쓰긴 아까웠고요.
사전점검 당일은 날씨도 좋고 벚꽃도 만개해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4. 4월 7일 – 계약 완료 & 임대보증금 지원 신청의 고난

이날은 계약서 작성과 무이자 임대보증금 지원 신청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날이었는데요, 예상 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전자계약서 출력 오류 → 카페에서 1시간 씨름

전자계약서가 제대로 출력되지 않아 인근 카페(컴포즈커피)에서 약 1시간 동안 재시도했습니다.

결국 계약서를 재작성했고, 어플로 전자계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때 이어폰을 챙겨간 게 정말 신의 한 수였죠. 전화통화를 하며 모든 과정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었거든요.

 

5. 인쇄 장소 찾기 난항 → 드림디포가 답이었다

이제 남은 건 서류 출력!
문제는 삼각지역 근처엔 24시간 무인 프린트 카페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다행히 드림디포에서 장당 100원에 출력 가능했고, 그곳에서: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 임대차계약서

를 모두 인쇄했습니다.

건강보험 관련 서류는 출력 당일자 기준이어야 한다는 정보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당일에 준비했어요.

마지막으로 주민센터에서 세목별과세증명서(전국 + 서울 2년치)를 발급받고,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용산베르디움)로 달려갔습니다.

 

6. 주민센터 방문 & 서류 접수 – 마감 직전 통과!

시간은 오후 3시 10분. 반려되면 재방문이 불가능한 시간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서류 모두 문제없이 접수 완료!

 

이 경험을 통해 얻은 팁 💡

  • 입주의사는 빠르게 회신하되, 계약은 신중하게!
  • 평일이 어려우면 주말 사전점검 예약 가능
  • 전자계약 앱 활용 시, 반드시 출력 이슈 대비해 둘 것
  • 24시간 프린트 가능한 곳은 미리 파악해 두기
  • 건강보험 관련 서류는 무조건 당일 출력
  • 서류 발급 마감 시간 체크는 필수!

 

 

모든 접수를 마치고 나오는 길, 문득 용산 기찻길이 눈에 들어왔어요.
잠시 멈춰 서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그 풍경은 마치 오늘 하루를 압축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긴장과 안도, 성취감과 피로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
기찻길은 아무 말 없이 그 모든 감정을 받아주는 느낌이었죠.

"내가 잘 해냈구나."

오늘 하루, 전자계약서 출력부터 프린트할 곳을 찾아 헤맨 시간, 주민센터를 뛰어다닌 시간까지...
지금 그 모든 과정이 지나간 기찻길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차가 지나가지 않아도, 나는 오늘 이 길을 분명히 ‘지나왔다’는 걸 느꼈어요.
청년안심주택 신청 과정은 그리 간단하진 않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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